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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민ㅎ총수] 존재의 유무 02 존재의 유무민혁총수 오늘 소년은 어딘가 이상했다. 잔뜩 움츠리고 다녔던 어깨를 당당하게 펴고, 마치 새 학년을 맞이한 초등학생처럼 고개도 빳빳이 세운 소년을 보며 다른 아이들은 의아하게 생각했으나 단지 그뿐, 굳이 말을 걸어보는 이는 없었다. “…야, 너 오늘따라 자세가 건방지다?” 왜소한 소년과 대비될 만큼 큰 몸집을 가진 소년의 이름은 한희성이었다. 그는 그 나이 또래의 표현에 따르면 ‘일진’이라고 할 수 있는 존재였는데, 제 앞에 마주 보고 앉은 소년에게 괜한 비웃음을 건네며 한 말은 아이들로 하여금 어이를 상실하게 했다. 겉으로는 표현하지 못 했지만 사실, 또래보다 커다란 덩치에서 우러나오는 듯한 그의 허세는 조금 심하게 한심해 보였더랬다. 남들도 다 거친 이차성징의 결과물이 꽤나 자랑스러운 듯 .. 더보기
[섭민] 나의 겨울에게 上 나의 겨울에게섭민 창섭의 기억은 고아원에서의 어느 날부터 시작된다. 하필이면 원장에게 뺨을 맞은 순간이 가장 오래된 것이었다. 세 살이었나, 네 살이었던 것 같기도 하고. 그때의 제 나이가 몇 살이었는지는 헷갈렸지만 뺨에 닿는 손바닥의 감촉과, 그 힘에 그대로 몸 전체가 밀려 꽝 넘어지고 난 후 서서히 온몸으로 퍼지던 그 아픔은 정확히 기억하고 있었다. 대체 왜 그것이 가장 오래된 기억일까. 아주 약간이라도 덜 불행한 것이면 좋았으련만. 물론 창섭은 이런 생각을 하기엔 아직도 너무 어렸다. 제 세상 안에 존재하는 어른들의 눈밖에 나지 않기 위해 눈치를 보기 시작했던 때, 아이는 겨우 여섯 살이었다. “넌 나이가 몇 살인데 아직도 이불 하나 제대로 못 펴니?” 그 후로 일 년이 더 흘렀다. 아주 작은 실수.. 더보기
[식민] Auspicioso Text 88KB임 퀄은 모르겠고 걍 제일 길게 쓴 거라서 텍파로 남겨놓고 싶었…… 컴퓨터 메모장으로는 이상하게 나오는 것 같더라구요 ㅠ_ㅠ 조만간 수정할까 싶긴 한데 일단 폰으로는 제대로 나옵니당… 문제가 있다면 알려주시길 바랍니다… 더보기
[육민] Adam Text 컴퓨터 메모장으로 보면 이상하게 나오더라구요 ㅠ_ㅠ 일단 폰으로는 제대로 나옵니당… 더보기
[육민] 미저리 Text 컴퓨터 메모장으로 보면 이상하게 나오더라구요 ㅠ_ㅠ 폰으로는 제대로 나옵니당… 더보기